러시아 확진 22만, 세계 4위 규모…푸틴은 봉쇄 해제

뉴스1 입력 2020-05-12 04:44수정 2020-05-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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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최근 검사수를 대폭 늘리며 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더니 급기야 11일(현지시간)에는 누적 감염자수가 2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러시아의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4위 규모로 늘어났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수천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봉쇄를 점진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1일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1만165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총 22만13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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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만 616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11만590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러시아 전체 감염자 수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32분 현재 미국(133만9819명), 스페인(22만4350명), 영국(22만4327명)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한때 영국을 제치기도 했지만, 영국에서 하루새 3500명 넘는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확산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확진자 22만명을 넘긴 이날 봉쇄 완화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TV연설에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이날까지 6주간 이어진 전국 비작업 기간(non-working period)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자가 격리 기간을 통해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해 병원 침대 수를 늘려 수천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점진적인 봉쇄 해제를 시작할 수 있다. 경제가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야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각주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주지사가 책임 지고 봉쇄 완화 혹은 유지를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모스크바는 5월 말까지 봉쇄령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와 장갑 착용도 의무화했다.

이런 가운데 통계 의혹도 불거졌다. 11일 기준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09명인데, 총 환자수 대비 치명률(100만명당 13명 사망)이 다른나라들(세계 평균 100만명당 36명)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CNN은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발행된 사망 확인건수는 1만1846명으로 10년간의 4월 평균치인 9866건에 비해 20% 가까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달간 모스크바에서만 평상시보다 1700명 넘게 ‘비정상적’으로 숨졌다는 말이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의 3배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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