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코로나19 머리모양 유행…“싸게 멋낼 수 있어”

뉴시스 입력 2020-05-12 01:04수정 2020-05-1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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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모습처럼 실로 머리 꼬아 만들어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형태를 딴 머리모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최근 동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의 독특한 모양을 따 더듬이처럼 여러 가닥으로 머리카락을 꼰 헤어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제한 조치들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이 머리모양을 하면 싼 가격으로 쉽게 멋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효과는 덤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한 빈민가에서 임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샤론 레파는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 안타까워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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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머리모양을 만드는 데는 미국 돈으로 약 50센트(약 610원)가 든다. 현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할 때 일반적으로 3~5달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 저렴한 수준이다. 싼 가격의 비밀은 별도의 장비 없이 실을 이용해 머리카락을 꼬아 올리는 데 있다.

딸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머리모양을 해 줬다는 마리암은 “코로나19가 경제를 파괴하고 일자리를 빼앗아 가면서 요즘 돈이 부족한데 싼 값으로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졌다”며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머리모양은 바이러스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는 현재 다른 대륙들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하지 않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케냐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는 일부 국가들의 의료적 대응 역량이 부족하고 인구의 면역 체계가 약해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다는 우려가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에서 감염증 확산이 방치될 경우 향후 1년간 최대 19만 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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