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안전)하자” 생활안전 지키는 ‘나만의 슬로건’ 만들어볼까

박창규 기자 입력 2020-05-12 03:00수정 2020-05-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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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참여형 생활안전 캠페인… 괄호 안에 안전수칙 채워 실천
SNS-유튜브 활용해 참여 독려, 생활 속 거리두기 캠페인도 진행
‘대한민국 (안전)하자’ 캠페인 기본 로고는 안전의 상징인 붉은색 동그라미와 느낌표를 응용해 제작했다(왼쪽 상단사진). 붉은색 동그라미를 괄호 모양으로 변형한 공간에는 각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안전 수칙을 사진처럼 집어넣을 수 있다(오른쪽 상단사진).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응용 사례를 비롯해 영상 공모전이나 지인에게 ‘생활 속 거리 두기’ 동참을 독려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릴레이 이벤트 같은 다양한 민간 참여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2월 열린 ‘안전실천 15초 영상 공모전’ 수상작 캡처 화면(하단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한 남성이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급하게 손으로 열고 들어선다. “올해도 새해 목표가 영어회화냐”며 “입에서 저절로 영어가 툭”이라며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 무언가를 소개하던 그는 갑자기 문이 열리자 중심을 잃고 밖으로 넘어진다. 이때 엘리베이터에 있던 여성이 말한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영어야? 아니 안전이야.”

한 영어회화 업체의 광고를 패러디한 이 영상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초 주최한 ‘안전실천 15초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생활 속 안전수칙을 준수하자는 메시지를 재미있는 영상으로 재치 있게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전수칙은 항상 머릿속에 담아둬야 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용이 너무 무겁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흘려버릴 때가 많다. 메시지가 더욱 친숙하고 쉽게 전달돼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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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생활 안전수칙, 스스로 정하고 참여

행안부는 올해 생활안전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안전이 일상이 되고 실천이 습관이 되도록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일 발표한 대국민 캠페인 ‘대한민국, (안전)하자’는 이러한 고민의 성과물이다.

캠페인 담당자들은 최근의 홍보 트렌드와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안전의식의 개선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국민 모두의 주체적인 참여를 주문하는 실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캠페인 슬로건인 ‘대한민국, (안전)하자’는 지난해 국민 참여 공모와 빅데이터 분석, 대학 협업 등을 통해 결정했다. 이 슬로건의 가장 큰 특징은 ‘괄호( )’에 있다. 이 괄호 안에 국민이 각자 생활 속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안전수칙을 찾아서 다짐하고 실천할 내용들을 직접 집어넣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가령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의 불법 주정차 근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절대 금지)하자’는 식으로 슬로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낚시할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자’나 ‘(비상구 앞을 깨끗이)하자’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자’처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캠페인 시각화에 참여한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대한민국이 더욱 안전해지기 위해 국민이 스스로 괄호 안을 채워보는 국민참여형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 SNS로 ‘생활 속 거리 두기’ 독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국민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어 현재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진행 중이다. 캠페인은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온라인을 시작으로 점차 오프라인으로 확산되는 단계를 밟으며 진행될 계획이다.

우선 6월까지는 캠페인 슬로건 홍보와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참여 독려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바로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행안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는 해시태그 이벤트는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대한민국 (안전)하자’의 괄호를 상징하는 포즈를 자유롭게 표현한 사진이나 영상과 함께 생활 속 거리 두기의 핵심 수칙을 담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된다.

행안부는 ‘안전 크리에이터’도 발굴한다.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영상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을 지원해 생활 속 안전 관련 메시지의 확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6월까지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업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영상을 제작한다. 하반기(7∼12월)에는 행안부의 유튜브 채널인 ‘안전한TV’ 등에서 활동할 크리에이터를 선발한다. 이들은 시기별 안전 상황, 재난 상황별 안전수칙 등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한다. 이 밖에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상 속 안전 실천 내용을 적어두는 안전일기쓰기 운동도 벌인다.

○ 주민 참여로 지역 위험 요소 개선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국민들의 실천 의지가 높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 주변에서는 안전시설 투자를 비용으로 보거나, 남이 보지 않으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등의 인식이 큰 편이다.

‘안전문화운동 추진 중앙협의회(안문협)’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안전문화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안문협은 2013년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이 동참해 출범했다. 위원장은 진영 행안부 장관과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안문협은 올해 ‘안전 한 바퀴’ 등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안전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등의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직접 도로 표지판 하자, 보도블록 파손, 불법 주정차 등을 신고하는 노력을 통해 위험 요소들을 줄이자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안전문화 우수 사례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생활안전 캠페인#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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