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벌써 더위 시작… “올여름 내내 덥다”

강은지 기자 입력 2020-05-12 03:00수정 2020-05-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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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하순부터 이른 더위 기승… ‘가장 따뜻한 해’ 기록 경신 전망 18.7도. 10일 기준으로 서울의 5월 평균 기온이다. 같은 기간 평년(1981∼2010년의 평균값)보다 0.9도 높다. 비가 오기 전인 8일까지의 평균 기온은 19.8도로, 2012년(20.2도) 이후 8년 만의 더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흐린 날씨와 비로 더위가 잠시 누그러졌지만 이달 하순부턴 다시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5월은 지구온난화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다. 최근 10년간 5월 평균 기온은 18.1도다. 평년(17.2도)보다 1도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앞서 기상청은 2월 봄철 전망을 내놓으면서 “5월 기온이 크게 오르며 고온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태양 고도가 높아져 일사량이 높아지는 시기인 데다 최근 몇 년 새 건조한 공기가 자주 머무른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름 역시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폭염연구센터는 지난달 ‘2020년 여름철 폭염 전망’을 공개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이상”이라며 “폭염 발생 일수가 증가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최근 2, 3년 동안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계속 평년보다 따듯하다”며 “5월에 이어 6, 7월 등 여름 전반에 걸쳐 상당히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도 평년보다 따뜻한 해로 기록될 확률이 높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역대 가장 따뜻한 해는 2016년, 두 번째는 2019년이다. 한국의 기온 역시 2016년, 2019년 순으로 높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16일 1∼3월 전 세계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이 역대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될 확률은 74.7%, 역대 가장 따뜻한 해 5위 안에 들 확률은 99.9%”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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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매월 최고기온 기록 경신이 이어지는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1973년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올해 1월은 역대 1위, 2월은 역대 3위, 3월은 역대 2위로 따뜻했다. 뒤늦게 북서쪽의 찬 공기가 세력을 키워 한반도로 내려온 4월을 제외하면 5월 역시 역대급 기온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상청은 올여름부터 폭염 특보 기준을 기온에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 기준으로 바꿔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폭염 특보는 그간 일 최고기온 33도를 기준으로 발령했다. 그러나 온도에만 맞추다 보니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습도가 높을 경우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올해는 체감온도가 33도로 예측될 때 폭염특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이 경우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생하는 일수는 기존 연평균 16.2일에서 19.8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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