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고위험 투자, 올 자본시장 최대 리스크”

김형민 기자 입력 2020-05-12 03:00수정 2020-05-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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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석보고서 첫 발간
“비은행권 부동산 투자 작년 281조, 부동산펀드는 90조원으로 급증
손실땐 실물경제 위험 전이” 경고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금융과 고위험 금융상품 등을 올해 자본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자본시장의 부동산 금융 규모가 시장 전체 안정성에 위험을 줄 만큼 증가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고위험 상품에 대한 운용사의 위험 관리 능력도 제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1일 금감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 위험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금감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최근 시장의 환경 변화, 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자본시장의 위험 요인을 분석·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보고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해 자본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그림자금융 증가 △고위험·저유동성 위험자산 투자 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 △증권사 건전성과 시스템 리스크 등 4가지를 꼽았다.


비은행의 부동산 관련 투자를 일컫는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는 증가 추세다. 2017년 말 230조6000억 원에서 2018년 말 260조1000억 원, 지난해 9월 말 281조2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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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위험 노출액(익스포저)도 49조2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89.6%에 이른다. 특히 부동산 펀드 규모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90조 원에 육박해 2015년 말(35조 원) 대비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위기가 발생하면 손실이 일시에 현실화되고 자본시장이나 실물경제에 위험이 전이되는 특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등 고위험 금융투자 상품의 경우 해외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투자자의 집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역시 자본시장 부문에서의 자금 조달이 위축되고 기업의 신용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금감원 측은 “자본시장 위험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영업행위 감독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부동산 금융#자본시장#위험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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