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유연한 접근’ 할 의향 있어”…유화적 메시지 던져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0-05-11 18:18수정 2020-05-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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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0일(현지 시간) 남북협력과 비핵화 진전의 병행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을 향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남북 및 북-미 관련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에 “미국은 남북 협력을 지지하며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발맞춰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기꺼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이 보다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에 관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제안은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협력이 비핵화와 발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은 미국이 한국의 독자적 대북 행보를 견제할 때마다 반복해온 표현이다. 다만 국무부는 이번에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며 북한에 대한 유화적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이상설 속에 20일 간 잠행했다가 다시 등장하면서 북-미 대화의 동력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대북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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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을 때에도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에 유연하게 접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몇 차례 ‘유연한 접근’을 언급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4·15총선 직후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당시에는 ‘비핵화와의 보조’를 강조했을 뿐 유연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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