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문대통령 3년은 태종, 남은 2년은 세종스럽게 보좌”

뉴스1 입력 2020-05-11 17:22수정 2020-05-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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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2020.3.23/뉴스1 © News1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관계는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보도전문채널에 잇따라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다만,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한 부분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남북) 협력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4차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전날(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인간안보’(Human Security)에 대해 “기존 안보개념은 보통 ‘군사안보’ 중심이었는데 이를 질병, 재난, 환경문제 등 인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문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측의 답변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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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이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는 이유와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 추진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정부로서는 인내심을 갖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께서 단순한 군사안보가 아니라 인간안보로 연대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넓혀 놓았으니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선 “지금 한미 양국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는 게 협상의 기본”이라며 “아직 협상 타결이 안됐기 때문에 추측성 보도라든지, 제안성 보도가 나오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동안 전국민 고용보험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대통령 연설로 논란은 조금 정리가 됐다고 보면 된다”며 “‘기초를 놓겠다’는 것은 당장 전면적으로 도입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렇다고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다.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특수고용노동자(화물차 운전기사·학습지 강사·골프장 캐디 등)와 플랫폼 노동자(배달대행 근로자·대리운전 기사 등), 프리랜서, 예술인 등에 대해서는 고용보험 가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자영업자의 경우는 소득 파악과 제도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충분한 사회적 대화가 있는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시간표를 제시하긴 어려운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밝힌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에 대해 “청으로 승격할 경우 독자적으로 지방조직을 갖출 수 있고 방역 전문가들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질본이 지방조직이 없어 자치단체와의 협력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이 2차 팬데믹(대유행)을 가을 또는 겨울로 내다보고 있다. 취임 3주년을 맞은 특별연설에서 이 부분을 말씀하시게 된 것이 2차 대유행에 대비하자는 의미”라면서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70%를 넘는 등 임기 3년을 맞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선 “국민을 받들고 섬기는 마음을 갖고 계시고, 각종 비상경제회의 조치에서 나타났듯 위기상황에서 나타났던 단호함과 겸허한 스타일에 대해 국민이 평가하고 신뢰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 백성은 강물과 같다는 말로, 강물의 힘으로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는 말이 떠올랐다”며 “민심을 잘 받들고 헤아려야 한다는 사실을, 제가 곁에서 본 문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국민 다수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고 신뢰를 보내주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주자들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자 “제가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질문한 적은 없는데 답변은 짐작 가능하다”며 “아마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일 듯 하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최근 문 대통령을 조선시대 태종에 비유한 데 대해 “어떤 취지로 발언을 했는진 모르지만, 보는 견지에 따라서 지난 3년이 굉장히 좀 파란만장했다면 그러해서 태종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데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에만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참모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년간 태종의 모습이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게 참모진의 바람”이라면서 “전반부는 태종스럽고 후반부는 세종스럽게 국민이 보도록 잘 보좌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다음 세종으로 누가 적합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세종대왕은 재위기간이 30년이 넘었다”며 “또 다른 분, 후임자도 세종의 치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어느 분이 될지는 저로서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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