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전통 ‘강릉단오제’ 코로나 탓에 온라인 속으로…

강릉=이인모기자 입력 2020-05-11 15:14수정 2020-05-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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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장 안 열고 주요 문화행사 온라인 중계
-반짝 특수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 ‘울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0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단오제까지 집어삼켰다.

(사)강릉단오제위원회는 11일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에서 총회를 열고 다음 달 21~28일 본행사가 예정된 강릉단오제를 ‘온라인 강릉단오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시와는 사전에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신주빚기, 대관령산신제, 단오굿 등 지정문화재는 관계자 중심으로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답교놀이 등 전통연희 한마당은 사전에 동영상으로 제작해 단오제 기간 동안 중계할 예정이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의 축하공연과 신통대길 길놀이도 동영상을 사전 제작해 중계한다.


이밖에 단오소원등 밝히기는 희망자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키트를 보내면 각 가정에서 제작 및 점등 과정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기로 했다. 강릉단오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강릉사투리대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들이 개별로 사투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단오날 심사위원들이 영상을 보고 심사해 순위를 가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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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도 주요 지정문화재 행사만 진행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강릉단오제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때도 전통을 이어왔다.

한편 매년 수십만 명이 찾아오는 강릉단오제의 온라인 개최로 ‘단오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강릉단오제에는 시민을 포함해 46만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관광객들이 단오장터를 방문했다가 강릉 곳곳을 들르기 때문에 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동찬 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6월 낙관론도 있지만 강릉시와 정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시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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