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개설자, 경찰조사 6시간만에 “내가 갓갓이다” 자백

뉴시스 입력 2020-05-11 14:34수정 2020-05-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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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지난 9일 A씨 소환해 10시간 동안 조사
조사과정서 담담…소문과 달리 경북 아닌 타 지역 거주
경찰, 구속영장 발부 되면 구체적 범행내용 밝힐 예정
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일명 ‘갓갓’이 경찰 조사 시작 6시간만에 “내가 갓갓이다”고 자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일명 ‘갓갓’)인 A(24)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SNS에서 노출 사진 등을 올리는 일탈 계정에 운영진을 가장해 URL을 보내 재로그인을 요구, 여기에 입력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개인정보를 캐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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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A씨는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틀어쥐고 협박해 개처럼 짖거나,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게 해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1~8번방에 돈을 받고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황상 A씨가 ‘갓갓’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로 검찰이나 법원 판단 여부를 알 수 없어 체포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A씨를 소환했다. A씨는 약 1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6시간만에 “내가 갓갓이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지 않은 상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담담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검거 과정에서는 경찰의 디지털 증거 분석 기법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9월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올해 1월 갑자기 다시 등장해 조주빈과 나눈 대화에서 “(나는) 자수해도 안 잡힌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경북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문과 달리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가 문화상품권 등을 통해 n번방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유료회원 추적이 어떻게 될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n번방의 이용자 규모가 과연 얼마나 될지, 얼마나 밝혀질지 등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사방의 경우 40여명이 유료 회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찰은 계속해서 유료회원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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