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식거래’ 문은상 신라젠 대표, 지팡이 짚고 영장심사 출석

뉴스1 입력 2020-05-11 11:21수정 2020-05-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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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5.11/뉴스1 © News1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55)가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8분쯤 서울남부지검 긴급호송차량을 타고 남부지법에 들어섰다. 지팡이에 의지한 채 차량에서 내린 문 대표는 ‘미공개 정보 이용해서 손실 회피 의혹 인정하느냐’ ‘페이퍼컴퍼니 이용해서 신라젠 지분 편법으로 인수한 의혹 인정하나’ ‘주주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이) 위법 소지 없어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는데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법원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문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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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7일 문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대표는 2014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무자본으로 350억원 상당의 신라젠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페이퍼컴퍼니 사주 A씨에 대해서도 문 대표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대표와 함께 무자본 인수에 관여한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54),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56)는 구속된 상태로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의혹도 받고 있다.

신라젠은 2017년 하반기부터 펙사벡 임상시험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주가가 고공행진했으나 지난해 8월 임상 중단 사실이 공개되면서 폭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신라젠 주식에 대해 주권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이 전 대표와 곽 전 감사를 구속한지 나흘만인 지난달 21일 신라젠 서울 사무실와 문 대표의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에도 부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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