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태원 클럽 방문자 익명 무료 검사…연락두절 31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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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1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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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5명으로 이 중 서울 지역 감염자 수는 51명이라고 11일 전했다. 서울시는 성소수자의 신분노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강제적인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밖에 없다”며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를 받지 않은 게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총 8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수는 51명이다. 또 경기 20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시에서는 현재까지 3077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1049명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다. 박 시장은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라”라며“신분 노출에 있어 망설이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익명검사제를 도입하겠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겠다”며 “검사비는 현재와 같이 무료”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한편으로는 기지국 접속자를 확보하겠다. 보건복지부에 요청을 한 상태이며, 협조를 구해 빨리 얻도록 하겠다. 경찰청과 통신사가 빠른 시간 내에 협조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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