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허문회·키움 손혁…KBO리그 첫 주 초보 사령탑 돌풍

뉴스1 입력 2020-05-11 09:17수정 2020-05-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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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시즌 1차전이 11대2 키움 승리로 끝난 뒤 손혁 감독과 임병욱이 팔뚝을 맞대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0.5.5 © News1
2020년 KBO리그가 개막 후 첫 주를 보낸 상황, ‘초보 사령탑’ 허문회(48)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돌풍이 거세다.

2019시즌 최하위였던 롯데는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11일 현재 5승 무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2013년 4월4일 마선 NC전 이후 2593일 만에 개막 5연승을 달렸다. 롯데가 단독 1위에 올라있는 것도 2014년 4월5일(당시 3승1패) 이후 2227일 만이다.

롯데는 2019시즌 팀 타율 0.250, 팀 평균자책점 4.83으로 두 부문 모두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는 단장과 감독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고 허 감독이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았다.


LG 타격코치, 상무 피닉스 타격코치, 키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하며 단계별로 다양한 지도자 경력을 쌓아온 허 감독은 뛰어난 소통 능력과 선수들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그 결과가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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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부진했던 한동희는 6일 KT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1군 경험이 부족했던 정보근도 허 감독의 신뢰 속에 6일 경기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7일 KT전에서는 경기 초반 팀이 앞서갈 수 있던 찬스를 놓쳤던 손아섭이 결국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외국인 마차도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 타율 0.389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면서 전체적인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거둔 5승 중 3승이 역전승이었을 정도로 롯데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독의 신뢰를 받은 선수들의 책임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허 감독과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으로 프로야구 감독을 맡은 손혁 키움 감독도 시즌 초 주목 받기에 충분하다. 키움은 현재 5승1패로 롯데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시작하는 단계지만 손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과감한 용병술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0일 한화전에서 손 감독은 전날 활약했던 임병욱과 박준태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임병욱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팀이 달아날 수 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그에 앞서 박준태는 동점 적시타로 손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손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 자신에게 탓을 돌리며 선수를 감싸기도 했다. 지난 7일 KIA전에서 7회말 위기를 넘긴 이영준을 8회말에 투입했는데, 이영준이 선두타자 백용환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고 경기 흐름을 내줬다. 손 감독은 “(이)영준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해줬다. 내가 미스해서 진 것”이라며 책임을 떠안았다.

9일 한화전에서는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영준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원래는 김상수가 나서야 할 상황이었지만 이영준이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찾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이영준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팀이 경기에도 승리했고 이영준은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손 감독은 “원래는 김상수가 나왔어야 하는 자리였다. 다만 지난 등판 때 감독 실수로 결과가 좋지 않아 (이영준에게) 하위 타순을 상대하며 자신감을 심어주려 했다. 홀드를 올렸어야 하는 김상수에게 미안하다”고 위로와 이해를 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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