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속도전… 숨지 말고 나와야

전주영 기자 , 이소연 기자 , 이소정 기자 입력 2020-05-10 21:40수정 2020-05-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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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비상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일 이곳을 포함해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0명이 넘는 클럽 이용자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8일 클럽 이름을 공개하고 당시 이용자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제주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안정을 찾아가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위기에 놓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54명이다. 6일 20대 남성 1명에서 시작해 나흘 만에 5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3명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직접 방문했다. 나머지는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이다.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등에 간 이용객 10명 중 4명가량(36%)은 연락도 안 된다. 대부분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허위로 기재했다.

서울시는 9일, 경기도와 인천시는 10일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특히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 등의 이용자에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처음 내렸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9일 밤 취재한 서울의 ‘헌팅포차’ 3곳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마다 3~10명씩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 헌팅포차는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니다.


이태원에 들렀던 확진자들은 대부분 20, 30대다. 청년층의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 비율이 높다. 이번 확진자도 무증상 비율이 30%에 이른다. 감염 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백화점, 콜센터 등 사회활동도 활발해 이동 경로도 광범위하고 접촉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검사를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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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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