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코로나19 공포 확산에 이태원 한산…“완전 전멸”

뉴시스 입력 2020-05-10 21:12수정 2020-05-10 21: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시, 집합금지 명령
10일 저녁 이태원 한산…일부 술집만 열어
"방역 수칙 준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이태원은 휴일 저녁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이라면 관광객과 유흥객으로 가득했을 시간이라는 것이 인근 상점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10일 뉴시스가 이태원 거리를 방문한 결과 대부분의 유흥주점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가 클럽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이태원 거리도 인파가 줄어든 것이다.

이태원 인근 거리에서는 커플들이나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삼삼오오 거리를 돌아다닐 뿐 휴일 저녁의 대규모 인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명 클럽에는 서울시장 명의의 ‘집합금지명령’ 안내서가 붙어있었다. 인근 대형 주점에도 같은 안내서가 붙었고, 다수의 주점이 문을 닫았다.

주요기사

다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된 업체들 일부는 문을 열기도 했다. 한 술집 관계자는 “이곳은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 돼 있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술집 관계자는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 이태원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적다”며 “열어도 적자일 것 같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님이 줄긴 했지만 어제부터는 완전 전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게는 클럽 가기 전에 손님들이 와서 요깃거리를 먹는 곳이다”며 “클럽들이 전부 문을 닫아 우리도 영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고 덧붙였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클럽 등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단속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며 “일부 일반음식점들은 가게 명이 ‘주점’인 경우도 있다. 다만 클럽처럼 운영할 경우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5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직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확진자는 43명이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7명으로부터 가족과 지인, 동료 등 접촉자 11명(서울 3명, 경기 4명, 인천 3명, 충북 1명)이 2차로 감염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아직 3차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계속 위험도가 높아간다고 하면 서울시처럼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시설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려서 영업을 중단시키는 방법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운영 자제 행정명령 다음날인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클럽·감성주점·콜라텍·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무기한 집합 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명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할 경우 업주와 방문자는 고발 조치하고, 확진자 발생 시 방역 비용 등의 구상권까지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