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만명 넘었는데 제트스키 즐긴 브라질 대통령

김예윤 기자 입력 2020-05-10 19:56수정 2020-05-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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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며 애도 기간이 선포된 9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5)이 물놀이를 즐긴 것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글로부TV 등 브라질 현지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의 파라노아 호수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제트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15만5939명, 사망자 1만627명을 기록했다.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브라질 입법부와 사법부는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의회와 대법원 등에서 기념행사나 파티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7일에는 바비큐 파티를 열 계획을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취소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게 ‘30여 명 규모의 바비큐 파티를 열 것이며 언론이나 지지자들까지 수천 명을 초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8일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의학저널 랜싯을 인용해 “브라질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가장 큰 위협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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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하원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31건의 탄핵 요구가 접수돼 있는 상태다. 그는 군부에 손을 내밀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 그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입법, 사법부 폐쇄 및 군부 부활을 요구하는 반(反) 민주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국민의 편에 선 군대를 갖고 있다. 군대는 질서와 민주주의, 자유의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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