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경기 침체, 한국은 타격 적을 것”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0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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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업·폐업하는 매장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지난 3월 31일 오후 중구 명동 음식점에 테이블이 놓여져있다. 2020.3.3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업·폐업하는 매장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지난 3월 31일 오후 중구 명동 음식점에 테이블이 놓여져있다. 2020.3.3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ㅡ) 0.1%로 전망됐다. 이는 이 기관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내놓은 전망치(2.3%)에 비해 2.4%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조정되기는 했지만, 이 기관이 전망치를 낸 31개국 가운데 1.6%포인트 하향 조정된 홍콩(ㅡ0.4%→ㅡ2.0%)을 제외하면 하향 조정 폭이 가장 작았다. 미국(2.0%→ㅡ6.4%)이나 유로존(0.9%→ㅡ8.1%)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중국(2%), 인도네시아(0.8%)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간한 주요 20개국(G20)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ㅡ1.2%로 예상했다. 이는 G20 국가 중 4번째로 높은 것이며, 1월에 제시했던 전망치 대비 하락 폭은 3.4%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한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강한 보건체계, 효율적인 정부, 충분한 재정 여력을 지닌 국가가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회복력이 큰 국가로 한국과 독일을 꼽았다. 특히 한국은 높은 의료접근성과 양질의 서비스, 정부 효율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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