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새 70여 차례 지진…해남 주민들은 불안하다

뉴스1 입력 2020-05-10 09:56수정 2020-05-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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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규모 3.1의 지진 발생 이후 해남군 산이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지진대피 훈련. /© 뉴스1
전남 해남지역에 최근 보름 새 70여 차례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57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4월 26일 규모 1.8 지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4차례에 이른다.


대부분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었으나 기상청이 통보하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도 5건이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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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10시7분쯤에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크게 동요했다.

최대진도 Ⅲ으로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었다.

이곳은 기상청이 1978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고 단층이 있는지조차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어 이번 지진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기상청은 우선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화원면과 문내면, 마산면 등의 진앙(지구 내부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 주변에 실시간 임시 관측망 4개를 설치했다.

또한 본격적으로 단층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이면 부동리 주민 A씨는 “3일 밤 진도 3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천둥 번개가 치는 것 같은 쾅 소리가 나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으나 이후 지진들은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면서 “아직까지 생업에 크게 지장은 없으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남군도 현장점검에 나서 시설 안전을 살피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지진대응팀을 가동해 지진이 발생한 산이면을 시작으로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지진대피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마을 방송과 SNS 등을 통해 군민 행동요령과 지진 대피소 안내 등을 실시하고,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마련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상관측이래 처음으로 해남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군민들도 많이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여러차례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을 통해서 군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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