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형’도 접수한 ‘미스터트롯’ 톱7…흥 폭발 무대+예능감 ‘만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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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9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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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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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에 ‘미스터트롯’ 톱7이 떴다. 이들은 토크는 물론, 흥 넘치는 무대까지 남다른 끼와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을 완벽하게 접수했다.

9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TV조선 ‘미스터트롯’ 톱7이 전학을 왔다. 이들은 트로트 히어로 임영웅, 트찢남 영탁, 트바로티 김호중, 꽃사슴 장민호, 찬또배기 이찬원, 트로트계의 비욘세 김희재, 트로트 천재 정동원로 각각 자신들을 소개했다.

정동원은 ‘아는 형님’ 멤버들을 향해 “꼭 불러주고 싶었던 노래가 있다”며 ‘여백’을 선곡. 시작부터 노래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백’의 깊은 여운을 느끼며 ‘아는 형님’ 멤버들은 “14세인데 성량이 어마어마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강호동이 김호중 이찬원 김희재 영탁을 반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강호동이 진행했던 ‘스타킹’에서 새싹으로 시작한 스타들이었다. 강호동은 “잘 지냈나!”라며 이들을 부둥켜 안았다. 이들은 마치 흩어졌던 가족들이 상봉한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상민은 “이런 시간이 올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했지만 다른 ‘아는 형님’ 멤버들은 “강호동이 띄웠어야 했다” “각자의 힘으로 스타가 됐다” “호동이가 아니라 ‘미스터트롯’이 띄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찬원이 “‘스타킹’ 일반인 피해자 1000명도 모을 수 있다”고 폭로를 예고, 강호동을 긴장하게 했다.

임영웅은 이수근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가수 처음 시작할 때 양평에서 수근이를 한 번 만났다. 먼저 무대에 올라가서 ‘다음 가수는 신인 트로트 가수, 양평의 아들 임영웅’이라고 했다. 포천의 아들인데 양평의 아들이라더라”고 말했다. 또 임영웅은 “그때 왜 그러셨냐 하니까 어디 가든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양평 갔는데 굳이 포천에서 온 임영웅이라 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톱7은 자신들은 선천적파 후천적파로 나뉜다고 밝혔다. 정동원 이찬원 김희재가 선천적파, 임영웅 영탁 김호중 장민호가 후천적파다. 이에 강호동은 김호중에게 “호중이가 성악을 눈부시게 잘했어. 고딩 파타로티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과거 자신이 발라드가수 김범수를 좋아해 CD를 사러갔다가 ‘네순 도르마’를 듣고 성악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스타킹’에 출연했고, ‘스타킹’ 영상을 보고 독일에서 연락와 유학을 갔다고 털어놨다.

또 김호중은 ‘스타킹’ 출연 당시 강호동을 목마 태운 채 노래를 했다며 “목마 태우고 땀이 엄청 났었다. 호동이가 땀을 닦아주면서 손수건을 줬다”고 감동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장민호가 “빨아오라고 준 거 아니냐”며 감동을 파괴했다. ‘아는 형님’ 멤버들은 “이런 인재를 그때 못 띄웠냐” “형이 띄웠어야지”라며 몰아가 웃음을 더했다. 김호중은 “호동이가 강요를 하더라. 잘 돼서 보자”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장민호는 김희철에게 고마웠던 사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김희철이 “유비스라는 그룹이 있었다. 내가 이 노래 진짜 좋아했다”고 말하자 “김희철에게 감동받았던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유비스라는 아이돌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망했다. 희철이가 라디오에서 유비스 얘길 하면서 노래도 정확하게 부르고 틀어줬다. 속으로 ‘유명한 사람이 내 노래를 틀어주다니’ 그때 기분이 좋았다”고 고마워 했다.

장민호는 “1997년도에 아이돌로 데뷔해서 망하고 2004년에 발라드로 듀오로 데뷔했다가 망하고 2013년 트로트로 데뷔해 ‘남자를 말합니다’가 인기를 끌었다”고 그간의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그간 생활고에 대해 “아이돌 끝나자마자 수영 강사를 시작했다. 그 뒤로는 긴 시간 생활고에 시달렸고 보증금 20에 월세 20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장민호는 흥을 띄우기 위한 트로트 메들리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민호와 영탁의 첫 만남도 공개됐다. 영탁은 장민호에 대해 “2012년인가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실험맨으로 만났었다. 처음 만난 날 개구기를 끼고 침을 질질 흘렸다”고 고백했다. 당시 두 사람은 혓바닥을 내밀고 3분 버티기 실험을 했었다. 장민호는 “중간에 잠깐 쉴 때 둘만 남겨져서 서먹하더라. 인사 하려고 쳐다봤는데 침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에서 미가 된 이후 문자가 8000통이 와있었다”며 “2시간 시간내서 다 답장했는데 다음날 일어났는데 그대로 8000통이 와있었다. 이게 계속 순환 되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희재는 “저는 얼굴도 모르는 가족이 생겼다. ‘큰아빠야, 삼촌이야’ 하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정동원은 “학교 안가고 있다 보니까 학교 오면 같이 놀자고 한다”면서 “여자친구는 없다”고 고백했다. 이때 김호중이 “은별이”를 언급했고 당황한 정동원은 “거짓말 좀 하지 말아줄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민호는 “우리 엄마나 형이 있을 때 ‘사인 좀 해주세요’ 이 말을 듣고 싶었다. 조금 일찍 이런 모습 보여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으면 하는데 지금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동원과의 세대 차이도 실감했다. 정동원은 민경훈이 “동원이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 줄 알아?”라고 묻자 “방송 나오는 연예인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예능인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정동원은 버즈가 언급되자 “버즈 귀에 끼우는 이어폰 아닌가”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호중은 “이어폰 아니면 만화영화 주인공으로 알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더했다.

임영웅은 “중, 고등학교 때 버즈는 대통령이었다. 앨범도 샀었다”며 “그때는 노래방 가면 버즈 노래부터 예약하고 시작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임영웅은 버즈의 명곡들을 언급했지만 정작 민경훈이 가사를 기억하지 못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임영웅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무대를 선보였고 “이 노래를 쌈자신 앞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고백했다.

정동원이 TOP6를 부르는 깔끔한 호칭도 웃음 포인트였다. 그는 “장민호와는 거의 아빠뻘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빠가 1979년생인데 민호가 1977년생이야”라며 “삼촌이라 부를 때도 있고 큰아빠라 부를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또 정동원은 “(임)영웅은 형, (김)호중은 삼촌”이라며 “두 사람 나이를 몰랐을 때 촉이 오는 대로 불렀는데 알고보니 1991년생 동갑이더라. 나도 놀랐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장민호가 강호동, 이수근과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두 사람과 ‘수상한 가수’에서 만났었다. 녹화를 아주 잘 끝내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인사하는데 호동이가 수근이를 보면서 ‘너 오늘 두 번밖에 못 웃겼어, 다음주까지 열 개 웃길 걸 짜오라’고 하더라. 그때 누가 있었냐면 저와 호동이, 호동이 매니저, 수근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호동이가 제게 ‘타시죠’라고 하더라. 그리고 이수근을 밖으로 밀었다”며 “문이 닫히고 호동이도 밀었으니까 숨이 찼을 거 아닌가. ‘헉헉’ 하더라”면서 “그런데 맹수도 배부를 땐 안 물지 않나. 사자도 배부를 때 사냥 안 하잖아. 내가 그 안에서 딱 그런 기분이었다. 조금만 배고팠다면 날 물 것 같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때 안에서 한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조만간 좋은 가수가 될거라고 했다. 그 말이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더라”고 말해 감동으로 마무리지었다.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톱7의 훈훈한 마음도 돋보였다. 임영웅은 “‘감성장인’이라는 별명은 시청자 분들이 지어주셨다”며 “무명 시절에는 그런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신나고 분위기 띄우는 노래만 불렀다. 그러다 ‘미스터트롯’ 만나면서 그런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 시국이 안 좋더라. 국민께 위로 되는 노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재도 “우릴 보고 위로 받으신다는 분들이 많다.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톱7은 토크 중간에 흥 넘치는 트로트부터 애절한 트로트까지 다양한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각기 장점을 공개, 풍성한 개인기까지 선보여 큰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임영웅과 이찬원이 송대관과 태진아를 잇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말미에는 ‘전국노래자랑’ 코너가 진행된 가운데 ‘미스터트롯’ 톱7과 ‘아는 형님’ 간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져 흥미를 더했다. 다음주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토크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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