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메이저리거 올림픽 출전 제한, 바보같은 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9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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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의 대형 스타 브라이스 하퍼(28·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바스툴스포츠 스타팅9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제한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하계올림픽은 메이저리그 시즌이 한창인 한여름에 열린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도 내년 7월23일 시작해 8월8일 폐막한다.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 리그를 중단해야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각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마이너리거와 대학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다만 최근 규정이 다소 완화됐다. MLB 사무국은 올해 3월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만 26인 로스터에 들지 않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다.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를 보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하퍼는 “마이너리거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도쿄올림픽에 빅리거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 야구를 최대한 널리 전파하고 싶어하면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2주 중단해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 때문에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막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원한다면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복귀하도록 하고,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가 고국 땅에서 같은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우트와 대결하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주장했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브볼클래식(WBC)에는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당 대회를 창설했다.

하퍼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WBC를 치르는 것보다 올림픽에 빅리거가 출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올림픽을 본다. 나도 어릴 때 동·하계 올림픽을 통해 마이클 펠프스(수영), 숀 화이트(스노보드)가 경기하는 것을 봤다”며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올림픽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다.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왜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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