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40명…서울 모든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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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9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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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서울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합금지 기간은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로 정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이 여러 날짜라는 점,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신촌 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 등에 비춰 운영자제권고 만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40명으로 늘었다.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이다.

박 시장은 “오늘 낮 12시 기준 16명이 추가된 것이며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며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단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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