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기부금 49억중 9억 피해자 지원…수요집회는 예정대로

뉴스1 입력 2020-05-09 13:31수정 2020-05-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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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뒤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5.8/뉴스1 © News1
일본군 위안부 관련 운동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최근 4년간 받은 기부액의 약 18%만 피해자 지원사업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의 2016~2019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해 8억2500여만원을 기부받아 피해자 지원사업에 2400여만원을 사용했다.

2016년에는 12억8000여만원, 2017년엔 15억7500여만원, 2018년엔 12억2700만원을 각각 기부받아 피해자 지원사업에 2016년 270만원, 2017년 8억7000여만원, 2018년 2300여만원을 썼다.


즉, 4년 동안 49억여원 중 9억여원만 피해자 지원사업에 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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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금액은 모금사업과 홍보사업, 기림사업, 일반관리비, 대외협력사업 등에 지출됐다.

다른 사업에 들어간 돈이 피해자 지원사업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예를 들어 12억8000여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2016년의 경우 홍보사업에 600여만원, 기림사업에 2300만원, 모금사업에 2660여만원, 관리비 1700여만원이 투입되는 동안 피해자 지원사업에는 단 270만원만 사용됐다.

2018년에도 피해자 지원사업에 2300여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국제연대사업 1억1000여만원, 홍보사업 2900여만원, 모금사업 3300여만원, 기림사업 4500여만원, 운영비 2억4000여만원 등이 쓰여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액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지난해 역시 피해자 지원사업(2400여만원)보다 대외협력사업(2억300여만원), 박물관사업(5500여만원), 홍보사업(2500여만원), 모금사업(2700여만원), 운영비(2억5000여만원) 등에 더 많은 돈이 쓰였다.

이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부금을) 할머니들한테 쓴 적이 없다”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은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라는 제3의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가는 모양새다.

정의연 관계자는 지난 7일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까지 최 대표의 영향이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최 대표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도왔다.

이에 최 대표는 해당 보도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것일 뿐이다. 이 할머니는 누가 옆에서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본인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할 분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의연은 13일 1439차 정기 수요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들은 수요집회에 앞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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