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66번·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최소 20명…“시험무대 될 것”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5-09 12:58수정 2020-05-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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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9일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두자릿수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등을 돌아다닌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까지 최소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명이다. 이중 17명이 국내 지역발생, 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1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2명, 경기 3명, 부산 1명, 인천 1명 순이다. 모두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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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18명 중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17명은 용인 확진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이라며 “용인 확진자와 관련해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해 어제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시의 66번째 확진자인 A 씨(29)는 지난 2일 이태원동 클럽 등을 방문했는데, 이후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까지 확산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유행은 계속될 수 있다. 이번 이태원 사례는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증가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1총괄조정관은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본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전파·확산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 여부 등을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자체, 현장이 같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등교 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유흥시설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사례에서 나타나듯 일부 유흥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이 적절히 준수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준수하지 않으면 처벌이 가능하도록 다시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에 대해선 “출입구에서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하루 최소 두 차례 이상 시설 소독과 환기 실시 등 기존 준수사항 외에도 입장 후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명단 작성 시에 신분증 확인과 같은 준수사항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행정명령 시행기간 동안 경찰청 협조 하에 주기적으로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은 시설에는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추가 확진자들의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또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 감염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시간 내 이 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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