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동시개봉 ‘트롤: 월드 투어’…극장·VOD 전략 통했나

뉴스1 입력 2020-05-09 05:55수정 2020-05-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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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를 찾은 관람객이 영화 ‘트롤: 월드투어’를 예매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트롤: 월드 투어’는 연휴기간(1일~4일) 4일간 3만7,7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6만3,921명을 기록, 개봉이후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2020.5.5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 ‘트롤: 월드 투어’(감독 월트 도른, 데이빗 P. 스미스)가 이례적인 동시 개봉을 택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트롤: 월드 투어’은 지난 4월29일 국내에서 메가박스와 일부 극장에서만 개봉됐다. 배급사 유니버셜픽처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극장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동시에 오픈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CGV와 롯데시네마는 극장과 2차 부가 판권시장에서 동시 공개되는 영화는 개봉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극장 상영을 거부했다.

통상 극장 개봉용 영화는 유예 기간을 두고 부가 판권 시장에 공개하지만, ‘트롤: 월드 투어’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극장 및 VOD 동시 오픈을 선택했다. 앞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모기업 NBC유니버설 CEO 제프 쉘은 “영화들을 지연시키기보다는 접근하기 쉽게 집에서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조건을 제공하려고 한다”라며 “극장으로 보러 갈 사람들이 있기를 희망하지만, 세계의 다른 지역 사람들이 극장을 이용할 가능성은 더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에 개봉한 ‘트롤: 월드 투어’는 지난 7일까지 9만942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모았다. 연휴였던 지난 1일부터 3일까지는 총 3만8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또한 개봉일에 9638명을 동원하며 올해 4월 개봉한 신작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지난 3월22일 이후 40일 만에 일일 관객수 1만5000명을 넘어선 유일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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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관계자는 뉴스1에 개봉과 관련, “‘트롤: 월드 투어’가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인 만큼 극장에서 보고 싶은 관객들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또 “연휴 기간 관객 수는 전주 대비 2.7배 올랐는데, 신작 개봉이 거의 없는 상황 속에서 ‘트롤: 월드 투어’를 통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트롤: 월드 투어’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 가장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올레TV 집계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픈된 ‘트롤: 월드 투어’는 오픈 당일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7위를 유지했다. 이어 4일과 5일에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각각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본사 가이드가 적용돼 2만2000원에 48시간 동안 영화를 대여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온오프라인 개봉을 통해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트롤: 월드 투어’는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온라인 플랫폼에 VOD로 출시된 ‘트롤: 월드 투어’는 북미 지역에서 3주 만에 1억달러(약 122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앞서 아마존, 애플, 컴캐스트, 판당고나우 등 온라인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역대 최고 디지털 데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트롤: 월드 투어’의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및 나름의 흥행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다란 평가다.

전미극장주협회는 성명을 내고 “‘트롤: 월드 투어’의 성공을 새로운 표준(뉴 노멀)으로 해석해선 안 되며, 이는 전례 없는 환경에서 개봉을 우회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화관에서는 복제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한 영화 관계자도 “‘트롤: 월드 투어’의 극장과 VOD 동시 개봉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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