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기부금 수입 49억, 피해자 현금지원 9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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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성금 용처 문제 제기
작년 1인 평균 지원금 106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성금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최근 4년간 49억1606만 원을 기부금 수입으로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수입의 약 18.7%인 9억2014만 원이 피해자 현금 지원금으로 사용됐다.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6∼2019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기부금 수익은 2016년 12억8806만 원, 2017년 15억7554만 원, 2018년 12억2696만 원, 2019년 8억2550만 원 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남아 있는 누적 기부금은 총 22억5841만 원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현금성 지원을 하는 ‘피해자 지원사업비’는 2016년 30명에게 270만 원, 2017년 45명에게 8억6990만 원, 2018년 27명에게 2321만 원, 2019년 23명에게 2433만 원 등이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재단 성격이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인도적 재단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 명세를 보면 수요집회와 홍보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집회에서 받은 성금은 할머니들한테 쓰이지 않고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위안부 피해자#이용수 할머니#정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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