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 4월 실업률 14.7%, 사상 최고치…“일자리 2050만개 줄었다”

최지선기자 입력 2020-05-08 21:47수정 2020-05-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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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실업률이 14.7%로 1948년 월별 통계 발표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인 2월만 해도 3.5%로 반세기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타격이 워낙 커 두 달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 시간) 4월 실업률이 14.7%, 비농업 일자리는 2050만 개 줄었다고 발표했다. 각각 3월 4.4%, 70만1000명 감소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특히 두 자릿수대 실업률은 오일쇼크 후폭풍이 몰아닥친 1982년 11월(10.8%), 세계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 10월(10.0%) 때 등장해 코로나19 충격이 얼마나 큰 지 보여줬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대란이다. 미국 정부 경제전문가들은 1930년대 대공황 때 최고 실업률이 24.9%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실업률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가 본격화한 3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7주간 3350만 명의 미국인이 실직했다. 이 중 2310만 명이 4월에 일자리를 잃었다. 4월동안 해고되거나 근무 시간이 삭감돼 아르바이트를 새로 구한 사람은 1090만 명으로 전 달보다 두배 많아졌다.


최근에는 100년 넘는 장수 기업마저 속속 파산하고 있다. 7일 113년 전통의 고급 백화점 니먼마커스가 한국의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4일에는 유명 중저가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6일 우버는 전 직원 중 약 14%인 37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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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실업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타격을 준다. ‘실업→소비 부진→기업 경기 악화→추가 해고→경기침체 심화’의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앞으로 몇 주 간 실업률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5월엔 20%까지 상승하고 2차 감염이 없다면 가을쯤에야 1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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