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연구진, 코로나19 환자 정액에서 바이러스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8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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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 대소변뿐 아니라 정액에서도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성관계를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 시간)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정액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이날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라는 학술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중국 허난성 상추시립병원의 15~59세 남성환자 38명의 정액을 검사한 결과, 16%에 해당하는 6명의 정액에서 코로나19 유전 물질을 발견했다. 6명 중 4명은 급성 감염 단계이고 나머지 두 명은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탠리 펄먼 미 아이오와대 교수는 NYT에 “정액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정액 내부에) 전염성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이러스의 파편만 검출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입맞춤을 통해서는 전염될 수 있지만 성 접촉으로 전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약 성관계 중 전염됐다 해도 애정 행위 중 키스 등을 옮겨졌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NYT는 “아직 자궁 내 수정, 정액 접촉 등을 통한 감염 여부는 불분명하다. 일부 의사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구강 성교의 안전성 등을 입증하는 데 실마리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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