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마스크 발표 한달 지났는데 도쿄외 지역은 “준비중”

뉴스1 입력 2020-05-08 14:40수정 2020-05-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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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이른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 사업의 실효성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 사업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수도 도쿄도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엔 아직 마스크가 1장도 배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1일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 당시 ‘마스크 품귀현상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전국 약 5000만가구에 세탁 및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2장씩 총 1억여장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계획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경제대책’에도 반영돼 같은 달 7일 아베 총리 주재 각의(국무회의)에서 정식 의결됐다. 사업비용은 올해 일본 정부 본예산에 포함돼 있는 예비비 233억엔(약 2668억원)과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 중 233억엔 등 총 466억엔(약 533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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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무부처인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이달 8일 현재까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마스크 배포가 시작된 곳은 도쿄도 1곳에 불과한 상황. 후생성의 ‘도도부현별 천 마스크 배포상황’ 홈페이지에도 현재 도쿄도를 제외한 46곳은 모두 “준비 중”이라고 표시돼 있다. 후생성에 따르면 도쿄도에선 지난달 17일 마스크 배포가 시작됐다.

이에 대해 후생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많은 곳부터 마스크를 배포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그 시기가 다르다”며 “마스크의 생산·배달상황도 날마다 달라 배송 예정일을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네티즌들로부턴 “결국 도쿄에만 주겠다는 거 아니냐”, “마스크가 모든 가구에 배송됐을 땐 코로나19도 수습됐겠다”는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 ‘아베노마스크’ 사업은 아베 총리가 처음 제안했을 당시부터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긴 한가”, “가족이 3명 이상인 경우는 어쩌란 거냐”는 지적을 받는 등 계속 논란이 돼왔다.

특히 일본 정부가 일반 가정에 앞서 임신부에 선배포한 천 마스크에선 벌레·머리카락·실밥·곰팡이 등 이물질로 오염되거나 변색된 ‘불량품’이 대량으로 발견돼 마스크 배포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지난달 도쿄도내 일반 가구에 배포된 마스크에서도 이런 불량품이 나오자, 마스크 공급업체 중 고와(興和)·이토추(伊藤忠) 상사 등 2개사 품질 검사를 위해 미배포 마스크를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후생성은 마스크 공급업체 명단 공개를 미뤄 재차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사회민주당(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참의원(상원) 의원은 “마스크 예산 466억엔이면이면 1대당 1억엔짜리 (코로나19 진단검사용) 자동 PCR 검사기를 466대 살 수 있다. 현(縣)마다 1대씩 사더라도 해도 10분의1 비용이면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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