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부지 ‘충북 청주’ 확정…6조 경제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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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8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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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와 최대 13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기대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립 부지가 충북 청주로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오전 10시30분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의 최종 후보지였던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 등을 벌여, 청주를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각 지역의 점수에 대해 “충북 청주시가 90.54점, 전남 나주시가 87.33점, 강원도 춘천시가 82.59점, 경북 포항시가 76.72점을 획득해 후보지별 우선순위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청주는 천연 암반이 많아 지질학적으로 안정됐고, 수도권과의 인접하고 지역 내 바이오 연구시설이 밀집돼 있는 등 연구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차관은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명철 방사광가속기 부지선정위원장은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오는 2022년부터 본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최첨단 연구 장비다.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 차세대 신소재와 초소형 기계부품, 신약 등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 필요한 핵심 시설이다.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3세대와 4세대가 각 1대씩, 총 2대의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돼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장점만을 접목시켜 만드는 것이다.

6조7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되며 고용효과로만 13만여명 창출이 전망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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