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버이날’ 그래도 우리들의 사랑은 이어진다

뉴스1 입력 2020-05-08 05:29수정 2020-05-0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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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보훈요양원에서 면회객이 비접촉 면회 창구를 통해 어머니를 면회하고 있다. 2020.5.7 © News1
“어버이날 아버지를 직접 뵙지는 못하겠지만, 아버지가 평소 좋아하신 반찬들을 마련해 병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일 어버이날 풍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요양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노인들의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막는데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부친을 고향의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다는 A씨(61)는 “어버이날에 찾아뵐 수 없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의사선생님도 계시고 외부 출입도 제한된 요양병원 안이 더욱 안전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버지께서 홀로 외로워하지 않도록 더 자주 통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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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도 이같은 상황에서 영상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요양시설에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일례로 대전보훈요양원은 지난 3월 말부터 운영해온 비접촉 안심면회를 확대 운영한다. 안심면회실에서 통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하는 방식이다. 비록 손은 직접 잡을 수 없지만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요양원 자체의 준비도 한창이다. 춘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로 면회가 되지 않으면서 부쩍 외로움을 타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원들이 모두 팔을 걷고, 카네이션 꽃 만들기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경로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자체들은 어버이날 ‘맞춤형 심리방역’에 나섰다. 특히 이 방역은 A씨와 같은 자녀의 손길이 없는, 독거노인에 집중됐다.

서울 송파구는 8일 평소보다 우울감과 외로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독거노인 141명을 대상으로 카네이션을 만드는 행사를 진행한다. 독거노인의 가정에 생활지원사가 방문해 일대일로 카네이션 디퓨저를 만드는 식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생활지원사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손소독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네이션 디퓨저 만들기에 참여하는 노인들도 발열 체크 등을 거친다.

서울 성동구도 지역 내 독거노인 1800가구에 도시락과 카네이션, 감사카드를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또 치매노인 190여 명의 가정에도 방문, 치매예방인지활동 키트와 뇌 건강에 좋은 항산화 식품으로 구성된 치매안심 건강키트를 전달했다.

서울 광진구 역시 지역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0대(27.44%)가 가장 많다. 이어 Δ50대 18.10% Δ40대 13.28% Δ60대 12.53% Δ30대 10.80% 순이다. 그러나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5%로 압도적이고 Δ70대 10.85% Δ60대 2.73% Δ50대 0.77% Δ40대 0.21% Δ30대 0.17% 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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