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독감-코로나 2개의 충격 같이오면 큰 혼란”

전주영 기자 입력 2020-05-08 03:00수정 2020-05-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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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선별 늦어지면 의료현장 타격… 숨은 감염원이 제2도화선 될수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64·사진)이 올가을 인플루엔자(독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증세가 비슷한 두 감염병 환자를 초기에 선별하지 못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해 자칫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박 장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하루 전인 5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호흡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빨리 선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의료계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약 28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박 장관은 “2개의 충격이 같이 온다면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2차 유행이 오기 전에 증세가 있을 때 안심하고 찾아가 어떤 질병인지 선별할 수 있도록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 진료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차 유행을 막기 위한 또 다른 핵심 과제로는 미등록 외국인(불법 체류자) 관리를 꼽았다. 현재 방역망이 포착하지 못한 숨은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불법 체류 신분인 탓에 계속 숨어 있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만 만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그런 네트워크 내부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면 자칫 (대유행을 촉발할) 제2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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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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