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합리적 보수론’ vs 권영세 ‘수도권 확장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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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8일 원내대표 경선

8일 대결 승자는 21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를 이끌 원내대표 선거가 8일 치러진다. 6일 후보자등록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아래 사진 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같은 날 기자회견에 나선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위 사진 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김동주 기자 zoo@donga.com
8일 대결 승자는 21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를 이끌 원내대표 선거가 8일 치러진다. 6일 후보자등록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 후보(아래 사진 왼쪽)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후보. 같은 날 기자회견에 나선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위 사진 왼쪽)와 조해진 정책위의장 후보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미래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5선의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갑·기호 1번)와 4선 권영세 후보(서울 용산·기호 2번)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양측은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주 후보는 다양한 선거 및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보수론’을 강조했고, 권 후보는 서울 강북의 유일한 당선자임을 앞세워 ‘수도권 확장론’으로 표심을 호소했다.

주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3선의 이종배 후보(충북 충주)와 함께 배포한 공보물의 캐치프레이즈를 ‘거대 여당에 맞서는 강한 야당,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정책 정당’으로 정하고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합리적 보수론’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행정안전부 2차관 등을 지내며 쌓은 정책 경험을 앞세웠다.

주 후보는 “초선 의원들이 당의 변화와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가 만족하는 상임위 배정 △모든 현안에 대해 의원총회 의견 수렴 △의정 활동과 상임위 활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책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 후보는 ‘국민을 우리 편으로! 미래통합당, 이기는 정당으로’라는 구호를 담은 공보물을 러닝메이트인 3선의 조해진 후보(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와 함께 배포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민생부터 챙겨야 국민의 마음이 돌아오고 기득권을 버려야 청년과 3040이 우리 편이 된다”며 당의 지지 기반을 수도권으로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권 후보는 “초선 의원들이 어느 지역에 가든 어느 세대를 만나든 자랑스럽게 우리 당 소속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당 정책위 정책조정위원장 및 소위원회에 초선 전면 배치 △21대 총선공약 추진상황실 설치 △탈원전,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문재인 정부 5대 의혹사건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약속했다.

당내에선 경선 당일인 8일 오전 10시∼오후 2시 열리는 ‘마라톤 토론회’가 당락을 좌우할 거란 전망이 많다. 특히 당선자들이 후보자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는 현장 질문 세션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일부 당선자들은 압박 질문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측은 통합당 당선자(84명)의 47.6%를 차지하는 초선 그룹(40명)의 지지를 얻기 위해 7일 밤까지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5일 지방을 돌며 당선자들을 만난 주 후보는 6일부터 의원회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의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직접 만나지 못한 당선자들에게는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당 혁신 방안과 공약을 직접 설명했다.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원외인 권 후보는 직접 발로 뛰는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권 후보는 의원회관에 아직 입주하지 않은 당선자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하는 전략을 썼다. 6일 부산과 울산 당선자들을 만난 뒤 1박을 했고, 7일은 주 후보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편지를 전달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원내대표#경선#주호영#권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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