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비스업-상품소비, 11년만에 동반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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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멈춘 제주, 면세점 ‘반토막’
대구는 숙박-음식 26% 줄어들어

올 1분기(1∼3월) 전국의 서비스업 생산과 상품 소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가 컸던 대구와 제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서비스업 생산과 상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9% 하락했다. 두 지표가 동반 하락한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2009년 1분기 당시 전국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소비는 4.5% 감소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끊긴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3%, 소비는 14.8% 감소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정보통신(―28.0%), 숙박·음식점(―23.8%), 예술·스포츠·여가(―22.4%) 업종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소비는 면세점(―47.0%)과 전문소매점(―11.6%)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대구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4%, 소매판매는 9.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26.0%), 협회·수리·개인(―25.3%), 운수·창고(―23.8%) 업종 생산이 줄고 백화점(―30.4%), 전문소매점(―17.7%) 등의 판매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경기, 세종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줄었고 감소 폭도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소비 감소 폭은 제주와 대구를 포함한 10개 시도에서 역대 가장 컸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서비스업#소매판매동향#코로나19#제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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