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한국 탄소산업의 수도’ 프로젝트 시동

박영민 기자 입력 2020-05-08 03:00수정 2020-05-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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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소재법 개정안 국회 통과 계기… 산업화 이끈 ‘전주탄소융합기술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격상 추진…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종합계획 마련
지난해 8월 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지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도 제공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북에 낭보가 전해졌다.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소재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2017년 8월 개정안이 발의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개정안은 정부가 탄소 소재 관련 기관 중 하나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육성돼온 탄소산업이 국가 주도로 전환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2014년부터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한국 탄소산업 수도’라는 비전 아래 다각도로 산업을 키워왔던 전북도의 숙원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탄소소재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계기로 비전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전주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은다. 2003년 문을 연 전주탄소융합기술원은 2007년 탄소섬유 생산 시스템을 만든 뒤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기업의 제품 양산을 이끄는 등 산업 활성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탄소 융복합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올해 초 착수한 ‘탄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해 탄소산업의 중장기 계획과 산업 생태계 체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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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계획에는 탄소산업 비전과 발전 전략을 구체화한 향후 과제와 국내외 시장 상황, 기술·정책 동향 분석을 토대로 한 산업 육성 정책 제언 등이 담긴다. 전북도는 종합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정부와 공유해 탄소산업의 국가 주도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탄소 소재는 초경량, 고강도라는 특성 때문에 미래 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분야 등에 활용된다. 하지만 산업안전 기준이 없고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실증해볼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 전북도가 탄소 융복합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다.

전북도는 전주와 군산, 완주 일원을 특구로 지정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테스트한다. 이를 활용해 소형 선박, 대용량 초고압 수소이송용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국내 탄소산업 시장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규제자유특구 지정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전북도는 전문가 심사와 컨설팅을 거쳐 이르면 6월 말 특구가 최종 지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0여 년간 탄소산업 육성을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대한민국의 100년 먹을거리인 탄소산업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탄소소재법#전주탄소융합기술원#한국탄소산업진흥원#탄소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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