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국산마 사러 혼저옵서예”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5-08 05:45수정 2020-05-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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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연기됐던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최 2세 경주마 경매가 12일 제주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혈통등록을 마친 생산농가가 보유 및 생산한 2세마 총 151두가 상장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제주, 올해 첫 2세 경주마 경매 12일 시행

검증된 씨수말 자마 총 151두 상장
혈통·특징 따라 투명한 가격 결정
테이크차지인디 국내 첫 자마 눈길


올해 제주 첫 경주마 경매가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2세 경주마 경매를 개시한다. 혈통등록을 마친 생산농가가 보유 및 생산한 2세마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한다면 11일 오후 6시까지 구매 신청을 해야 한다. 이번 경매에는 총 151 두가 상장됐다.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부터 ‘한센’, ‘오피서’, ‘컬러즈플라잉’, ‘테이크차지인디’ 등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다수 포함됐다.


● 생산자·구매자 ‘윈윈’ 경매 시스템

경주마들은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생산 후 2세부터 경주마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말들이 경주마로 활동하기 위해 경마장에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경매 거래, 개별 거래, 자가·위탁생산으로 나눌 수 있다. 경매 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는 호가경매을 통해 낙찰 받게 되므로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개별 경주마의 혈통이나 능력, 특징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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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경주마 우대정책은 구매자인 마주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매마 한정 대상·특별경주인 문화일보배와 MJC트로피를 시행하고 있고, 올해 대상경주 ‘아름다운 질주’를 신설한다. 경매마 한정 일반경주 역시 지난해 5경주에서 올해 10경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주마생산자협회는 재경매 제도 부활, 유찰 수수료 징수 등 선진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경주마 경매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될 성 부른 경주마들 한 자리에!

이번에 시행되는 2세 경주마 경매에는 혈통, 능력이 좋은 말들이 상장된다. 20 15∼2019년 국산마들의 입사경로별 평균출전횟수 및 평균수득상금을 살펴보면, 총 1153두의 경매 경주마가 들어와 1만3589회 출전했다. 평균 출전횟수는 13회이며 평균 수득상금은 약 7000 만 원이다. 개별거래 경주마는 평균 11회 출전, 수득상금 약 5900만 원이며, 자가·위탁 생산 경주마는 평균 10회 출전해 5400 여만 원의 상금을 수득했다. 지속적인 경매마 우대 정책에 힘입어 이러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세에 입사한 우수 경주마들은 연말 브리더스컵에 출전한다. 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한 경주마 ‘케이엔로드’ 역시 경매를 통해 경주마로 들어왔다. 대표 국산 경매마로는 ‘아름다운질주’가 있다. 2008년 8번 출전해 6회 우승, 2회 준우승으로 무려 75% 승률을 거두며 2008년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에 등극했다.

● ‘테이크차지인디’ 국내 첫 자마 등장

이번 경매에서는 씨수말 ‘테이크차지인디’의 국내 첫 자마들을 볼 수 있다. ‘테이크차지인디’는 한국마사회가 국내 생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도입한 씨수말로, 북미 3대 혈통인 ‘에이피인디’와 우수 씨암말 ‘테이크차지레이디’의 자마다. ‘테이크차지인디’는 우수한 혈통을 기반으로 현역시절 플로리다더비(G1) 우승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5 년 씨수말로 데뷔해 루이지아나더비(G2), 레블스테이크스(G2) 등 주요 대상경주 우승 자마들을 배출했다.

2019년 말 ‘테이크차지인디’는 판매자의 콜옵션 행사로 국내를 떠나 고향인 윈스터목장으로 돌아갔다. 콜옵션이란 씨수말 판매자가 일정 기간 내 정해진 기준에 따라, 판매한 씨수말을 재구입하는 옵션이다. 콜옵션을 행사한 것은 ‘테이크차지인디’가 국내 최초이며, 그만큼 씨수말로서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3년 간 씨수말로 활약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기에 그 자마 역시 희소하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7회의 경주마 경매에서는 총 676두가 상장되어 190두가 낙찰됐다. 최고 낙찰가액은 1억1000만 원으로 ‘메니피’의 자마였다. 올해는 총 9회의 경매가 예정되어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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