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 유발”…초등 1년생 ‘학습꾸러미’ 고난이도 지적 잇따라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07 15:50수정 2020-05-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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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이 푸는 학습자료 ‘학습꾸러미’의 내용이 선행학습을 유발한다는 학부모의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7일 “초등학교 1학년은 4월 20일부터 EBS 방송과 학습꾸러미를 통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며 “그런데 학습꾸러미의 내용이 선행학습을 전제로 한 내용들이라는 지적이 시민들로부터 제기됐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는 1학년 학습꾸러미에 ▲지나치게 긴 문장지시문 ▲객관식 시험 형태의 문제 ▲추론적 사고 후 문장으로 이유 적기 등 학습연령에 맞지 않는 난이도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1학년부터 어려운 문장도 다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게 돼 입학 전 한글선행교육을 시키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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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름 쓰기 ▲부모님 성함 쓰기 ▲단어 읽기 ▲초성만으로 단어 연상하기 등 과도한 학습을 유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빠른 진도와 압축된 학습량의 문제를 지적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이는 학생들의 이해와 흥미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단체는 꼬집었다.

단체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원격수업이 정규수업으로 인정되는 만큼 교육부는 ‘제2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학습꾸러미로 인한 학부모의 선행학습 불안감 및 학생 간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습꾸러미로 학생들이 충분히 학습했다고 전제하지 말고, 5월 20일 등교 개학 시점부터 초1 한글 및 수학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현장 실태조사와 관리 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온라인-등교 개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확인해야 하고,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공교육의 역할과 책임교육 강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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