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 전염병 연구센터 중심 코로나19 국제협력 확대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07 14:40수정 2020-05-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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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대통령 집무실 전경.
카자흐스탄 정부는 독립국가 설립 이후 핵무기, 대량 살상무기, 생물학 무기가 없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정책을 고수해왔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하여 향후 생길지 모를 전염성 질병에 대비해 전염병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제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1990년대 초 세미팔라틴스크 핵 실험장 폐쇄와 비핵화 선언 등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인류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은 핵 확산 금지조약(NPT), 화학무기금지협약(CWC), 생물무기 금지협약, 세균성(생물학적)및 생물무기 금지협약(BTWC)의 회원국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지리·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전염병 등 생물학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 특성 탓에 영토의 상당지역이 흑사병, 콜레라, 툴라레미아, 브루셀라병 및 기타 전염병 발생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1912년부터 1990년 까지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123건의 흑사병이 발병해 866명의 환자가 감염됐다. 당국의 예방 덕에 1994년 이후 흑사병 감염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근본적인 차단이 불가능하기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염병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카자흐스탄은 전염병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립 전염병 감염 연구센터(NRCHID)를 운영하고 있다. 전염력 강한 질병에 대한 대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을 감안하면 카자흐스탄 정부의 전염병에 대비하는 자세는 필수불가결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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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전염병 연구 강화를 위해 국립 전염병 연구센터 산하 중앙 표준 실험실(CRL)을 설립했다. CRL은 미국과 맺은 대량살상무기 제거 협약에 따라 미국과의 협력 하에 건설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카자흐스탄 정부의 통제 하에 이 나라 전문가들이 주도해 만들었다는 것. 해당 건물은 진도9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되었고 모든 건설안전 기준을 준수하여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CRL의 주요 목표는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수집해 연구하는 데 있다. 현재 CRL에서는 전문가들의 강력한 통제와 감독 하에 모든 유형의 감염 병을 조사하고 있다. 병원균의 특성연구, 전문가 훈련,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해 CRL은 강력한 보안 속에서 첨단 장비를 사용하여 병원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카자흐스탄은 무기 전용을 막기 위해 모든 실험실의 운영을 군과 관련 없는 부서(교육 및 과학부, 보건부, 농업부)에서 진행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 CRL을 중심으로 언제든 국제협력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접 국가들과 협력하여 공동 실험실의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CRL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생산 체계를 구축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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