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톡]아들이 생매장한 79세 노모, 땅속에서 3일 버텨 구조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5-07 11:27수정 2020-05-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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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들이 생매장한 노모가 3일간 땅 속에서 살아남아 경찰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중국 시나뉴스 등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8시경 산시(陝西)성 징볜(靖邊)현에 사는 남성 마(馬) 씨(58)는 중풍에 걸려 거동을 못하는 어머니 왕(王) 씨(79)를 손수레에 태워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음날 새벽 홀로 돌아왔다.

가족들이 어머니의 행방을 묻자 마 씨는 “간쑤성에 있는 친척집에 보냈다”고 둘러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가 못찾자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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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추궁 끝에 마 씨는 “인근 숲 폐묘 구덩이에 어머니를 밀어 넣은 뒤 흙으로 덮었다”고 5일 실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묘지를 파 내려가던 중 땅 속에서 희미한 신음 소리를 들었다. 노모는 기적적으로 땅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에는 어머니가 땅속에서 끌어낼 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구덩이의 깊이는 1m가 넘었다.


현재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10일 어머니날(母親節)을 앞두고 벌어진 패륜에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를 표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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