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전 학생가정에 1인당 10만원 식재료 바우처…양수겸장 정책”

뉴시스 입력 2020-05-07 11:32수정 2020-05-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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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시청서 친환경급식 식재료 꾸러미 기자설명회 개최
"개학연기, 온라인 개학으로 식재료 공급 농가 지원 필요해져"
학부모 스마트폰으로 '친환경쌀' 등 모바일 쿠폰 형태로 전송
"서울시-자치구-교육청, 예산 860억 부담…미래세대 위한 투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서울 1335개교 86만명의 전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친환경급식 식재료 꾸러미’ 기자설명회에서 “3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재료 공급 농가와 업체들이 피해를 입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위원장, 권사홍 서울친환경학교급식광역산지협의회장,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이윤경 서울참교육학부모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은 10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 형태로 제공된다. 각 학생 가정의 학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발송된다. 모바일 쿠폰으로는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과 3만원 상당의 ‘농축산물 또는 농수산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4만원은 ‘농협몰’(www.nonghyupmall.com)에서 학부모가 직접 원하는 상품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박 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오는 13일부터 각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시작된다”며 “지난 110일에 이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한 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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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서울시에는 초·중·고 및 각종 특수학교들을 포함 약 86만명의 학생들이 있다”며 “이중 고등학교 1학년을 제외한 약 76만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3차례에 걸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됐다”며 “이에 따라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던 농가와 업체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극심한 어려움에 봉착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는 어려움에 처한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생산 농가와 수산,축산업, 그리고 가공업계를 돕기로 뜻을 모았다”며 “친환경 학교급식 미지급 예산을 활용해 학부모님들에게 ‘서울형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을 결정했다. 그야말로 양수겸장(兩手兼將)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 1335개교 86만 명의 전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할 것”이라며 “바우처 내용은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과 3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 4만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같은 결정이 친환경 농수축산물 생산농가를 비롯한 급식업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정부분 해소한다며 “식재료비에 부담을 안고 있는 학부모님들의 고민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방자체단체별로 진행됐던 기존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사업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포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무상급식 제외학년인 고1 학생들까지 포함한 서울시내 모든 학생들에게 총 860억원의 재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공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큰 결정을 해주신 교육청과 자치구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 시장은 “미래세대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먹는 친환경 학교급식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고, 평등한 교육권이며 건강권이자 인권”이라며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은 건강한 미래세대를 키우는 핵심적인 투자이자 값을 매길 수 없는 투자이며, 그 근간이 되는 친환경 식재료 생산자들께 희망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소년소녀가장 등 부모부재가정 등에 대한 지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업의 취지는 당초 이 예산은 학교급식을 위한 것으로, 농민, 축산업자 등을 지원하는데도 목적이 있다”며 “우려하는 (부모부재가정 등) 사각지대에는 통상의 복지시스템이 있으니 충분히 커버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이미 먹거리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서 친환경 농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모든 국민이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하는 체제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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