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한잔 콜?” 생활방역 첫날…‘기지개 편 유흥가’

뉴스1 입력 2020-05-07 07:18수정 2020-05-07 09:3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날인 6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예술회관 먹자골목 한 주점에 시민들이 가득 메워 술자리를 즐기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자 다소 풀린 분위기 속 동료, 지인들과 각자 저녁 시간을 가졌다.2020.5.6 © News1
“이제 다시 일상으로…오늘 저녁 한잔 어때?”

6일 오후 8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예술회관 먹자골목 일대 음식점 및 주점에는 간만에 모인 단체 손님들로 좌석이 가득 찼다.

이날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다. 시민들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된 첫날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직장 동료,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얼어붙었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3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지 45일만이다. 특히 특별지침에 따라 사실상 5일까지 술자리 등 단체 모임, 행사에 거리를 둔 공무원들도 자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주요기사

거리두기 완화 첫날인데다, 평일이라 인파가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식당, 주점 곳곳에는 시민들 발길이 잇따르면서 오랜만에 거리에는 활기를 띠었다.

직장인 A씨(35·여)는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도 실감하지 못했는데, 오후부터 쉴새없이 연락이 오면서 저녁 모임, 행사 약속이 잡혔다”면서 “그동안 쌓인 긴장이 풀리면서 거리두기 완화 첫날부터 (자연스럽게) 술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함께 모여 시끌벅적 웃고 떠든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도 전했다.

이날 주점 업주 B씨도 “오래간만에 단체 예약 전화를 잇따라 받았다”면서 “아직 예전만은 못하지만 가게에 손님들이 가득차고, 거리에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보이니,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주점, 음식점 등 외에도 헬스장, 공연장, 문화체육시설 등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었다. 인천 일대 헬스장, 요가, 등 체육시설은 잇따라 ‘거리두기’ 완화 사실을 공지하면서 다시 한번 모객을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동안 ‘방구석 콘서트’ 등 온라인상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공연장도 잇따라 오프라인 공연, 문화 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기지개를 켰다. 도서관 등 일부 공공시설도 문을 열고 정상적 개관 준비작업에 나섰다.

시민 C씨(32)는 “코로나19 이후 잠시 멈췄던 운동을 다시 하기 위해 헬스장을 두달만에 방문한 것 같다”면서 “(나와 같이) 오랜만에 헬스장에 이용객들이 모인 것을 보니, 완화된 분위기가 실감이 된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체감하기 이른 듯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우려 섞인 시선도 많다. 자칫 섣불리 긴장을 늦췄다가, 확산의 단초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D씨는 인천 한 커뮤니티상에 “거리두기 완화 후 단계적 개학이 발표됐지만, 아직은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확진자뿐 아니라 재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는 이른 판단”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면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전과는 달리, 일부 실내체육, 문화시설, 공공기관도 제한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다만 확산 추이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 시, 완화 조치는 다시 제한될 수 있다.

(인천=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