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림’ 길어지면 뇌신경 압박해 안면경련 온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0-05-07 03:00수정 2020-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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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땐 얼굴 모양 비대칭으로 변해
눈 부위 온찜질 증상완화에 도움
눈꺼풀 떨림증은 수면 부족이나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흔히 발생한다. 짧은 시간 눈꺼풀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1∼3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마그네슘, 비타민B₁₂ 등 영양소를 보충하면 좋아진다.

이때 눈 부위에 가볍게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카페인, 과도한 음주, 약물 등 신경을 흥분시켜 근육의 수축을 가져오는 음식이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 떨림 증상이 길어질 경우 간혹 갑상샘(갑상선) 기능 장애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쪽 눈이 감기는 증상이 동반되거나 눈 주변 떨림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또는 떨림 증상이 얼굴 근육(초기에는 광대뼈 부위)으로 진행한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얼굴 근육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안면경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경련은 눈 아래가 떨리고 눈이 저절로 강하게 감기면서 시작된다. 이후 한쪽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는 모든 얼굴 근육이 수축해 눈이 감기고 입술이 한쪽으로 끌려 올라가 입 모양이 일그러진다. 더 심해지면 경련이 발생해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씰룩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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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한다. 우선 신경안정제를 약하게 사용한다. 신경안정제는 안면신경의 흥분도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흥분도를 떨어뜨려 어지럼증,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다. 보톡스 주사는 근육을 마비시켜 1회 주사로 평균 3개월 정도 효과가 있지만, 반복해서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복될수록 약효가 떨어져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안면경련의 원인인 신경 압박을 해결하는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학철 교수는 “안면신경의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혈관 감압술은 1970년대부터 안면경련 치료의 표준으로 정립될 정도로 확실한 치료 방법”이라며 “만약 증상을 방치하면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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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경련#미세혈관 감압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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