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 코로나 방호복 원단 미국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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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연구원은 섬유 원단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패브릭타임과 함께 방호복에 쓰이는 직물 대체 소재를 미국에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1차 계약 물량은 50만 야드(약 457km)이며 향후 10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출은 미국 뉴욕에 있는 병원복 제작업체가 패브릭타임에 원단 개발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2017년 창업한 패브릭타임은 섬유 원단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시장에 판매한다. 미국 유럽 등 58개국의 디자이너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은 혈액 침투를 보호하는 코팅 원단을 활용해 음압병동에서 쓸 수 있는 방호복 신소재를 개발했다. 기존의 부직포를 대체해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재 개발은 테스트베드(시험 환경)와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꾸준히 투자한 덕분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대체 원단을 신속하게 개발했다. 계약에서 납품까지 일주일도 걸리지 않은 속도전으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이텍연구원은 2013년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개소했다. 소재 정보은행을 만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생산되는 원단 자료를 모아 관리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성능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이텍연구원#방호복 신소재#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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