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前 교황 “왜 나를 침묵시키려 하나” 불만 표출

최지선 기자 입력 2020-05-06 16:49수정 2020-05-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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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픽사베이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93)가 일부 진보 가톨릭계 인사들이 자신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4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독일에서 출간된 자신의 전기 ‘베네딕토 16세-인생(Benedikt XVI-Ein Leben)’에서 자신이 악의적인 현실 왜곡의 희생양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학적 논쟁에 대한 독일 가톨릭계의 시각이)지나치게 어리석고 악의적이어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 왜 그들이 나를 침묵시키려는지 분석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임시절 종교·사회·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때문에 가톨릭계 진보 인사들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책에서도 동성결혼을 반 기독교주의로 규정했고, 낙태와 시험관 시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번 공개 발언으로 베네딕토 16세가 퇴임 당시 한 ‘침묵 서약’이 깨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2013년 스스로 교황직에서 물러나면서 “세상으로부터 숨어 지내겠다” 맹세하고 공개 발언을 자제했다. 그러나 올해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진하고 있는 기혼 남성 사제 서품에 반대하면서 보수 가톨릭계의 입장을 대변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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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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