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6일 오후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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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6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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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6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사과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5.6.23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6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사과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5.6.23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카메라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은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이후 5년여만의 일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입장을 담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과는 앞서 지난 2월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최고 경영진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준법의제로 Δ경영권 승계 Δ노동 Δ시민사회 소통 등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이 부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준법위는 회신 기한을 30일로 제시해 삼성과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까지 답을 내놓아야 했다. 하지만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숙려를 하지 못했다며 준법위에 마감 시한을 1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준법위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과 이 부회장은 오는 5월 11일까지 기한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7일에 준법감시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하루 전날인 6일을 ‘디데이’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까지 이 부회장이 언제 어디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과에 나설지는 확인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도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 부회장 직접 사과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사과문을 읽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는 것은 2015년 6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마이크 앞에 서서 “삼성서울병원이 국민 여러분께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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