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판 ZiPS까지 나왔다! “우승은 키움, 홈런왕 박병호, 양현종 ERA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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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6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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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왼쪽)-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키움 박병호(왼쪽)-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콘텐츠가 사라진 미국 프로스포츠업계에서 KBO리그는 확실한 대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에서도 가장 공신력있다고 평가받는 통계프로그램이 KBO리그 성적을 예측했다. 슈퍼컴퓨터의 2020시즌 예측은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이다.

팬그래프닷컴은 6일(한국시간) ‘KBO리그판 ZiPS’ 데이터를 공개했다.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미국의 세이버메트리션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통계프로그램이다. 짐보스키는 과거 성적과 나이, 구속(투수)과 BABIP(인플레이타구타율·타자) 등을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개막을 앞둔 시점에 선수 및 팀의 시즌을 예측해왔다. 물론 모든 선수의 세부적인 기록까지 맞추기는 불가능하지만 ML에서도 공신력을 인정받은 프로젝션이다.

짐보스키는 “KBO리그는 선수와 팀이 익숙하지 않다. 또한 세부기록을 찾는 것도 제한적이었다”며 ML의 자료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정확할 것을 전제했다. 또한 정규시즌 1위와 5위 사이 어느 위치를 차지했는지에 따라 포스트시즌(PS)의 유불리가 명확하게 갈린다는 점도 언급했다.

ZiPS가 예상한 2020시즌 챔피언은 키움이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4.4%로 가장 높았다.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조쉬 린드블럼의 교체로 성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점쳤다. 그 뒤를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가 이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딕슨 마차도와 안치홍이 합류한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짐보스키는 “마차도는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760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해결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댄 스트레일리의 피홈런 문제 등을 우려하며 롯데의 예상 순위를 9위로 매겼다.

ZiPS가 예상한 홈런왕은 박병호(키움·30개)였다. 33세의 나이가 우려되긴 해도 여전히 리그의 홈런 판도를 이끌어 갈 거라는 분석이다. 타율왕은 박민우(NC 다이노스), 평균자책점 1위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9이닝당 삼진 1위는 구창모(NC)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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