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백두산 답사 누적 5만 3000명…4월에도 행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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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6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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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900여 개 단위에서 5만 3000여 명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답사했다고 17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 정신을 체득하기 위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열기가 날을 따라 더욱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마 행군’으로 백두산에 오른 뒤 이 곳 답사를 이어오고 있다.

신문은 지난달 말 830여 개 단위 및 조직, 약 5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백두산을 다녀갔다고 전한 바 있다.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 이달 들어서도 행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여전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4월에도 전국의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 군인들, 청소년 학생들이 백두산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김정은시대 일꾼이라면 누구나 ‘백두산 대학’에 가야 한다는 각오를 안고 성, 중앙기관의 많은 일꾼들이 눈보라 속을 뚫고 백두의 전구들을 편답하면서 투사들이 지녔던 강인성과 혁명성이 어떤 것인가를 뼈에 새기었다”라고 강조했다.

백두산 대학은 백두산 일대의 항일 투쟁 성지를 답사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사상교육을 의미하는 상징적 용어로 볼 수 있다. 북한이 또다시 백두산 정신을 꺼내 든 것은 농번기 등을 맞아 정면 돌파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상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배경지이자 북한의 ‘혁명 성지’로, 북한은 제재로 이후 상황을 항일투쟁에 비유하며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정면 돌파전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조선중앙통신사를 비롯한 출판보도부문 기자, 언론인들이 사자봉밀영과 청봉숙영지를 돌아봤다고 설명했다.

또 채취공업성, 기상수문국 등 성, 중앙기관의 일꾼들이 두만강 기슭에서 천막 생활을 하면서 백두전구가 ‘자력갱생의 고향’임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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