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美 일부州 봉쇄조치 속속 완화

파리=김윤종 특파원 , 김예윤 기자 입력 2020-05-06 03:00수정 2020-05-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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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생활방역]
伊, 제조-도매업-건설공사 정상화… 스페인, 주요 도심 상점 영업재개
플로리다 등 경제재개 1단계 조치… 거리두기 속 식당-소매점 문열어
유럽 주요국과 미국의 일부 주(州)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각종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코로나19 사태의 시발점인 이탈리아는 4일(현지 시간)부터 전국의 제조업, 도매업, 건설 공사 등의 업무를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 400만 명 이상이 일터로 돌아왔다. 로마의 지하철에도 통근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오랜만에 눈에 띄었다. 다만 승차율은 코로나19 확산 전의 절반 수준이었다.

거주하는 주 내에서는 이동도 허용됐다. 이탈리아에서는 3월 10일 강도 높은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뒤 식료품·의약품 구매 외에는 이동이 금지돼 왔다. 9주 만에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러 가는 것도 가능해진 것이다. 전국의 공원과 녹지도 재개방돼 산책과 조깅 등이 자유로워지면서 로마, 밀라노 등 주요 도시의 중심 거리나 기차역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다만 이동할 때는 사유를 적은 서류를 소지해야 한다. 일반 소매상점은 18일, 음식점 영업은 다음 달 1일 재개가 예정돼 있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심 속 상점들이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홍보하는 경찰들이 거리 곳곳에서 보였다. 앞서 스페인은 봉쇄 약 6주 만인 지난달 26일 14세 이하 어린이의 외출금지령을 해제했고, 2일부터는 일반 시민들의 야외 활동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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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도 이날 봉쇄 조치의 1단계 완화가 시작돼 오랜만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브뤼셀 주요 역들이 붐볐다. 제조업 등 소비자와 접촉이 없는 기업체의 활동이 재개돼 최대 30만 명이 업무를 재개했다. 포르투갈 역시 이날부터 미용실, 자동차 판매점 등 중소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독일도 3일부터 중학교 개학이 시작됐다. 미용실 등 일부 업종을 비롯해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문을 열었다. 프랑스는 11일 이동제한령이 해제되고 학교가 개학한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가 4일 경제 재개 1단계 조치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3개 카운티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선 식당과 소매점이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캔자스주도 이날부터 10명 이하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가운데 식사가 가능하고 도서관과 보육시설의 문을 연다. 미국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주는 8일부터 서점과 의류 판매점, 꽃집 등 일부 비필수업종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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