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천인계획’ 맞서 경제안보 담당 ‘경제반’ 신설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05-05 03:00수정 2020-05-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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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중국의 국가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에 맞서 일본 정부가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경제반’을 만들며 대응에 나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도쿄공업대 교수 A 씨(70)는 6년 전 ‘중국 정부의 천인계획에 응모해 보지 않겠느냐’는 이메일을 받았다. 발신자는 과거 함께 연구를 했던 베이징이공대 중국인 교수였다.

천인계획에 선발되면 5년 동안 1억 엔(약 11억4000만 원)의 연구자금과 급여,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정년을 앞두고 있던 A 씨는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이공대 교수로 지내면서 한 달 임차료 약 35만 엔짜리 고층 빌딩에서 무료로 살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2008년부터 천인계획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해외 선진 기술을 습득할 뿐 아니라 과학기술, 경제, 군사 분야에서 기선을 제압해 미래 전쟁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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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기밀 정보 유출을 우려하며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 2018년 6월 이후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했고,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도 만들었다. 올해 1월에는 천인계획 참여 사실을 고의로 숨긴 찰스 리버 미 하버드대 교수를 체포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천인계획 참가를 제한하는 별도 규제가 없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국가안전보장국(NSS) 산하에 뒤늦게 경제반을 신설하면서 안보 관점에서 경제와 과학기술 정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중국#천인계획#일본#경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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