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초중고생 곧 등교, 학교 방역 성공해야 생활 방역 안착할 것

동아일보 입력 2020-05-05 00:00수정 2020-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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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가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이 등교하는 등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중고생은 고학년부터, 초등생은 저학년부터 일주일 단위로 등교해 다음 달 1일 모든 학년이 등교하게 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수월한 지방의 재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등교 시기를 13일로 앞당겼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2일 등교가 연기된 지 72일 만에 등교가 가능해진 것은 신규 확진 환자가 2주 동안 10명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신규 확진 환자 수는 8명인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온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덕분에 내일부터 방역과 일상을 병행하는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런 방역 성과는 학교에서 자칫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물거품이 된다. 학교는 학생들이 밀집해 생활하고 수업 급식 놀이 등 완벽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등교 시 발열 체크, 교실과 급식실 내 거리 두기를 한 좌석 배치, 책상과 사물함 소독 등 방역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다만 학교와 교사의 방역 역량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교육당국이 방역 물품 및 업무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아예 교실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병행, 오전·오후반 등교 등을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학교는 다소 행정 부담이 늘더라도 이를 활발히 운영해야 한다. 아픈 학생이 쉴 경우 출석과 성적 처리 가이드라인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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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초1·2 학생의 경우 돌봄 공백과 교육 격차를 우려해 우선 등교가 결정됐다. 그러나 유아나 초등 저학년을 둔 학부모의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다. 보건당국 역시 “개인 위생 수칙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데 (초등) 저학년이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학교가 보다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학교 방역이 실패한다면 생활 방역도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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