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고통’ 중동에 코로나 본격 확산…“최대 320만 명 사망 우려”

카이로=이세형특파원 입력 2020-05-04 19:34수정 2020-05-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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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전쟁과 내전을 겪어온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정부의 기능이 유명무실하고 보건체계도 사실상 무너진 상황이라 향후 인명 피해가 급속도로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최근 “아프간, 시리아, 예멘을 포함한 취약 국가에서 최고 320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최근 수도 카불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3분의 1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간은 중동에서 가장 먼저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교류도 활발하다. 올해에도 아프간인 25만 명 이상이 이란에서 귀국했다.

인구 3660만 명의 아프간에선 4일 기준 불과 1만1068명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중 24.4%인 2704명(사망자 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5년부터 내전이 본격화한 예멘에서는 지난달 10일 서부 알시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알시르에서 540km 떨어진 남부 최대 항구도시 아덴에서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사실상 코로나19가 국토 전역에 퍼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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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3일까지 44명(사망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레바논과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캠프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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