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학부모들 ‘등교 선택권’ 요구에…“그건 아니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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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4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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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일부 학부모들이 ‘등교하지 않을 권리를 달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일주일씩 간격을 두고 단계별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등교 선택권’을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등교하지 않을 권리에 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무조건 그냥 등교 여부를 증상이나 기준 없이 선택권을 달라는 부분은 저희가 논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확대하거나 결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저희가 매우 신중하게, 굉장히 철저하게, 학생 한 명 한 명, 교직원 한 명 한 명의 건강 상태를 등교 일주일 전부터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그래서 발열이나 그동안 알려졌던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냄새를 못 맡는 것 등 증상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날 경우에는 빠르게 선별진료소나 이런 곳에서 진료한 후에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일정 기간 동안에 그렇게 했을 때, 감염병 확산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 단계적으로 조치가 조정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등교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학부모, 학생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출석 처리 등 기준을 정해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부총리에 따르면 고3 학생들은 오는 13일 학교에 간다. 20일에는 고2, 중3, 초 1·2와 유치원 학생이 등교한다. 27일에는 고1, 중2, 초 3·4이, 6월 1일에는 중1, 초 5·6이 학교에 간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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